한·일, 서울서 안보정책협의회 개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중동 긴장 속 에너지·해상안보 공조 논의 차관급 격상 첫 회의…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협력 방향을 확인했다

한·일 외교·국방 차관급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안보정책협의회를 열고 중동 정세와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이두희 국방부 차관,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사무차관과 카노 고지 방위성 방위심의관이 참석했다. 국장급이던 협의체가 차관급으로 격상된 것은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중동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에너지 안보와 해상 수송로 안정성 확보 문제가 거론됐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중국 군비 확장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 변화도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군과 자위대 간 물자 협력을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논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은 협정 체결에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한국은 국민적 이해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협의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