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폭이 넓어지는 이유와 주차·보행 안전 우려

차량 비만, 신차 전폭이 커진 이유와 소비자·안전·전기차 흐름을 짚습니다 도로·주차장 변화까지 함께 읽고 자동차 크기 확대의 의미를 확인하세요

최근 신차들의 전폭이 꾸준히 늘면서 자동차가 ‘옆으로 뚱뚱해진다’는 의미의 ‘차량 비만’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시트로엥,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BMW 등 여러 브랜드의 신차가 이전 세대보다 더 넓어졌고, 전 세계 평균 전폭도 지난 20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체가 커지는 배경에는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 SUV 중심의 판매 확대, 전기차 보급에 따른 배터리 탑재 공간 필요가 있다. 여기에 큰 차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형 SUV와 중대형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른 차급의 확대도 함께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도로와 주차장이 이런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새 주차면 폭을 넓혔지만, 오래된 주차장에는 여전히 좁은 구획이 많아 ‘문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도심 주차 공간과 보행 환경이 넓어지는 차량 폭을 감당하지 못해 주차 불편과 보행자 안전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