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아빠’ 전경철씨의 마지막 꿈
중증 자폐인 돌봄의 현실, 27년간 아들을 지킨 아버지의 기록 남겨진 숙제를 통해 가족 없는 장애인의 존엄한 삶 해법을 찾아보세요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돌본 전경철씨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혼자 남을 아들의 거처를 찾기 위해 전국의 장애인 시설을 찾았지만 적절한 곳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
이후 전씨는 지난해부터 아들과의 일상을 글로 쓰며 사연을 알렸고, 시민들의 후원과 관심이 이어졌다.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출간돼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고, 아들을 받아주겠다는 시설도 나타났다.
전씨는 혼자 남을 중증 자폐인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고, 최근에는 관련 재단 설립 추진에도 나섰다. 그러나 그는 목표를 끝내 보지 못한 채 지난 5일 별세했다. 남은 과제는 가족 없이 살아가야 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존엄하게 머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다.